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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깃털

강철부대 13화 707 탈락, 제작진에 대한 불만

by 이서리얼 2021. 6. 19.

 

 15일에 방송된 강철부대 13화에서 707이 탈락 했는데 제작진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해 볼까 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강철부대는 대한민국의 특수부대들을 모아서 미션을 가지고 경합을 통해 최강의 특수부대를 가리는 프로그램 입니다. 남자들의 협동심, 팀워크, 박력넘치는 모습으로 매 회차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도 매주 챙겨보는 프로그램 이구요. 지난 15일에 방송된 13화는 SSU 와 707 의 4강 토너먼트로 여기서 이기는 팀이 최종 결승무대에 올라가 UDT 와 대결하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707부대가 탈락하고 SSU 가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정당히 대결해서 진 것이니 승패 자체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경기 장면을 살펴보면 707이 탈락한 이유가 상당 부분 제작진의 부주의에서 나온 결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참고로 13회차 내용 외 제작진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을 담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체력 뺑뺑이

 특수부대 모아놓고 주는 미션 내용이 너무 단순합니다. 굳이 특수부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들도 할 수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타이어... 아무리 금호타이어 스폰을 받았다지만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타이어를 쌓아 미로를 만들고 그 미로 안에서 CQC 를 했다면 더 볼만 했을 텐데. 단순히 타이어 나르고, 옮기고, 뒤집고. 패자부활전 미션으로만 나왔다면 그려려니 했겠지만 본편에서도 타이어 옮기는 모습이 나왔을 때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내용이 지루한건 둘째치고 저러다 사람 잡겠다, 다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었습니다.

 

  • PPL 머선일이고

 PPL 이 너무... 너무... 심합니다. 광고를 많이 한다는 게 아니라 그 광고를 스토리에 녹여내는 방식이 너무 노골적이고 유치합니다. 물론 하늘같은 광고주님의 제품이니 유치하고 자시고를 떠나 무족권 TV 에 내보내야 한다지만 정녕 그런 방법밖에는 없는 겁니까? 혹시 광고주님들이 꼭 그렇게 내보내라고 꼭 찝어 말한거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한창 집중하면서 군인들의 꽁냥거림에 흐뭇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맥락 상관없이 툭 튀어나오니 올라갔던 텐션이 훅 떨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 감동파괴자

 여러분은 강철부대를 보면서 가장 감동했던 회차가 몇 회차 였나요? 저는 SSU와 UDT 가 교도소에서 진행한 인질탈환작전 이였습니다. 상대팀보다 빨리 완료했지만 총상때문에 아쉽게 패배했었죠. 결국 데스매치까지 가서 타이어(....) 뒤집고, 결국 UDT 가 승리했었을 때 보인 정성훈 팀장의 눈물. 그걸 위로해 주는 김범석 팀장. 정말 최선을 다 했을 때만 보이는 후련한 모습과 남자들간의 진한 우정을 보여주는 회차였었습니다. 그런데 탈락했던 부대를 재등장 시키면서 그 감동을 1초만에 앗아가버렸죠.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당시의 정성훈 팀장의 얼굴은 기쁨이 아닌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아니 울기까지 했는데.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뭥미?

 

  • 우당탕 편애?

 저도 최고로 좋아하는 팀이 우당탕 입니다. 가장 체력 좋고 밸런스 잘 맞고 뭘 해도 상위권에 드는 올라운더 남자들입니다. 그런데 회차가 진행 될 수록 너무 우당탕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러더이다. 가장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게 12화 입니다. UDT 와 SSU 는 펜션에서 사복 입고 즐기는데 (김민수 제복 안습) 특전사와 707은 똑같은 군복에 군화 신기고 산속에서 캠핑하고... 정 제작비가 없어 힘들었다면 개인 사복이라도 입고오라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우당탕과 SSU 가 싫다는게 아니에요. 두 팀 사이좋은 거 너무 보기 좋아요.

 

 

                        

  • 그 놈의 깃발

 이건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솔직히 이진봉 팀장의 잘못도 있습니다. 옆에서 SSU 가 더미 메고 가는걸 보고 마음이 급해 무전 내용을 끝까지 듣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들었었다면 내용에 대한 환기를 다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건 엉뚱하게 중앙에 세워져 있던 강철부대 깃발이였습니다. 

 중간에 상자에서 보급품을 가져오는 중간미션이 있어 세워놨다고는 하지만, 그 미션이 끝났으면 응당 치우거나, 최종 도착지점인 맨 끝에 세워놨어야 했습니다. 여태껏 도착지점에 잘 세워 놓고 왜 하필 4강전 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힘들어서 정신없는 와중에 중간에 세워져 있는 도착지 깃발 (충분히 그렇게 보임) 을 발견하면 당연히 저 곳이 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 동안 방송에서 707이 조금 얍실한(...) 이미지를 보이긴 했지만,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 타 부대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사격 오우야). 깃발만 제대로 위치해 있었어도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듭니다.

 

강철부대도 이제 마지막 화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불만을 가득 써 놨긴 하지만 우리나라 군인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올려 준 고마운 프로그램 입니다. 곧이어 2탄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미션 구성을 더 탄탄히 하고 특수부대 군인들을 누구 하나 빠지는 모습 없이 멋있게 잡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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